최규리 작가는 재료적 관점으로 한국적인 미감을 표현하는 작업을 합니다. 도자와 가죽실이라는 서로 다른 물성을 가진 재료를 조합하여, 시각적이고 촉각적인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이를 통해 한계가 없는 현대공예의 '확장성'에 대해 전달하고자 합니다.

최규리 작가의 작품은 도자와 가죽실,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두 매체가 하나의 결과물 안에서 보여집니다. 달항아리와 전통매듭에 배어있는 한국적인 흔적이 주는 아름다움을, 공예재료의 다양성으로 표현합니다. 차갑고 단단하지만 가변적인 소재인 흙을 사용하는 도자를 통해 목적에 의한 형태를 디자인합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유연성을 지닌 가죽실을 도자와 엮어내어, 새로운 조형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